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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메타버스·ICT음악까지…K-콘텐츠의 미래 모였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
  • 뮤직테크 스타트업 버시스…가상공간 속 '나만의 음악 만들기' 서비스
  • 佛 루시드 리얼리티스 스튜디오, 창작 노하우 공유…증강현실 전시회도
  • SKT·LIE·아리아스튜디오 등 다양한 산업 전문가 산업간 협업 기회 모색

한 관람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 스마일스퀘어 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신기술활용콘텐츠 지원사업 성과를 확인하고 ‘K-콘텐츠’의 미래 비전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를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개최했다.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콘진원의 신기술 활용 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우수 신기술융합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다.

 

△실감콘텐츠 △메타버스 △ICT-음악(뮤직테크) 콘텐츠 △대중음악 온라인 공연과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제작지원을 받은 우수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 버시스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AI·메타버스·버추얼 휴먼 등 신기술융합콘텐츠 27종 전시

이번 행사에서는 미디어아트, 메타버스, 인공지능, 버추얼 휴먼 등 신기술을 활용한 우수 콘텐츠 27종이 전시됐다. 버시스는 사용자 주도 음악 경험 서비스를 개발하는 뮤직테크 스타트업이다.
 
작곡을 전공한 이성욱 버시스 대표는 “기존 음악이 단지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면, 가상 공간에서는 뮤지션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음악감상의 패러다임을 놀이이자 재창작의 과정으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버시스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3’에서는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고, ‘CES 2024’에서는 ‘비트 기반 인공지능 뮤직비디오 생성’으로 혁신상을 받게 됐다.
 
‘메타 뮤직 시스템’은 가상 공간에 만들어진 뮤지션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음악 테마를 탐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면 인공지능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버시스는 지난 11월 17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에스파 월드’(aespa world)를 출시했다. 유저의 아바타가 에스파 월드를 돌아다니며 월드 내 다양한 사물들을 만지면 타이틀곡 ‘Drama’와 여러 음원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에스파의 세계관을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유저가 리믹스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 현재 유저 26만명이 함께하고 있다.
 
버시스는 2023년 콘진원의 ICT-음악(뮤직테크)콘텐츠 지원 사업에 참가했으며, 뮤직테크 비즈니스 지원과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페스티벌 참가 지원을 받았다.
 
이밖에 △위지윅 스튜디오의 국내 최초 자연과학 기반 미디어아트 ‘디오리진’ △아리아스튜디오의 생성형 AI 기반 VR 영화 ‘A.P.T – In the Realm of Ripley’ △디오비 스튜디오의 AI 다윈 다큐멘터리 ‘환생토크1-신을죽인남자, 다윈’ 등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또한 케이팝 아이돌 ‘빌리’, ‘오메가엑스’, ‘A.C.E’, ‘킹덤’의 확장현실(XR) 콘서트도 상영됐다.

 

한 관람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 블렌즈 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국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으로 글로벌 인사이트 제공
 
현장에서는 신기술융합콘텐츠 기업 간의 교류와 협업을 위한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다.
 
VR 공유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로 주목받는 프랑스 ‘루시드 리얼리티스 스튜디오’(Lucid Realities Studio)의 대표 클로에 제리와 영화감독 피에르-알랭 지로가 나서 글로벌 신기술융합콘텐츠 트렌드부터 콘텐츠 창작 노하우 등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증강현실 전시 ‘느와르’에서는 흑인들의 민권운동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을 촉발시킨 로자 파크스를 다뤘다. 지로 감독은 “AI 기술과 가상현실 헤드셋을 활용해 실제 상황을 경험하는 느낌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증강 현실의 힘을 알았기 때문에 파크스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최민혁 SK텔레콤(SKT) 프로듀서 △패션 브랜드 LIE의 이청청 대표 △채수응 아리아스튜디오 대표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국내 신기술융합콘텐츠의 미래 방향성과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이 신기술과 만나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간 점검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융합을 통해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